무료 과외를 받던 도중 폭행을 당한 학생이 부모님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학생이 온라인에서 알게 된 과외 선생님에게 무료 과외를 받던 도중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이 학생이 부모님에게 보낸 문자 내용에 자세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
이 문자에서 학생은 부모님에게 "엄마. 드릴 말씀이 있어요. 일하느라 바쁠 텐 데 이런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해요. 아빠도 상처를 보고 어느 정도 의심을 했는데 저 사실 책상 모서리에 박아서 생긴 상처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맞았어요"라며 "수능이 끝난 후 입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수험생 카페를 종종 봤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무료로 국어, 수학 학습 코칭을 도와준다는 글을 올린 걸 보게 됐어요.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하게 됐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사람이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처음엔 (모르는 사람이라) 두려운 마음이 커서 죄송하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자신 없으면 개강 전까지만 해보고 결정하라고 하길래 수업을 한 번 받아보기로 했어요"라며 "그 사람은 자신이 내준 숙제를 해오지 않으면 체벌을 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숙제를 다 해갔고 그 사람도 제 숙제를 검사할 때 만큼은 잘해왔다고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갑자기 휴대전화 스크린 타임(사용 시간) 검사를 했어요.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이렇게 많은 게 말이 되냐면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맞아야겠다고 했어요. 전 너무 당황스러웠고 겁을 먹어서 제대로 기억이 나진 않아요. 그 사람이 반바지를 주고 갈아입으라고 했어요. 옷을 바꿔 입자 무릎을 꿇게 시킨 후 사정없이 때렸어요"라며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처음에는 제가 잘못해서 맞았다고만 생각했어요"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제 상처를 본 주변 사람들이 이게 말이 되냐면서 이런 멍은 살면서 처음 본다고 했어요.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부모님에게 이런 큰 사실을 숨겨서 너무 죄송해요. 이걸 알고 나면 얼마나 화를 내실지 집 밖으로 쫓겨나는 건 아닌지 두려웠어요. 너무 죄송해요. 끝까지 숨기고 싶었는데 도저히 못 숨기겠어요. 진짜 죄송해요.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수능에 미련을 갖지 않을게요. 엄마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학생은 해당 문자 캡처본과 함께 "엄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내가 숙제를 벼락치기식으로 해 간 부분이 있다. 그 사람은 반바지를 속옷까지 걷어올리고 15대를 때렸다. 간절한 마음에 시작했는데 내 판단력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며 피멍이 든 허벅지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과외 선생이란 사람이 진짜 미친 거 아니냐", "이게 주작이 아니고 실화라는 게 더 무섭다", "얼마나 때렸길래 멍이 저렇게까지 드는 거냐", "폭력을 행사하고 싶어서 무료 수업으로 아이들을 꼬드긴 것 같다", "학생이 저항도 안 할 정도면 애초에 수업 분위기도 정상이 아니었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멍이 노랗게 빠지는 와중에도 여전히 검은 부분이 남아있다니", "과외 선생은 때리는 게 목적이었던 것 같다", "학생이 착한 건가?", "저게 사람이 할 짓이냐", "얼마나 아팠을까", "부모님에게 말한 건 잘한 것 같다", "당장 저런 사람부터 잡아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