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물 대신 과일 음료를 마셔온 대만 여성 몸에서 300개가 넘는 신장결석이 적출됐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각) 타이완 뉴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 유(小玉)로 이름이 알려진 20대 여성은 허리에 심각한 통증과 함께 열이 나기 시작해 지난주 대만 남서부 도시 타이난에 있는 치메이병원에 입원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그의 신장은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신장결석으로 인해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이 여성은 물 마시는 것을 거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수분 공급을 위해 설탕이 함유된 차와 찻집에 있는 주스를 들이켰다. 이로 인해 만성 탈수증이 생겼고 신장에 미네랄이 축적됐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그의 몸속에 쌓인 신장 결석을 제거했다. 결석은 직경 0.5cm에서 최대 2cm로 300개 이상이나 됐다.
의료진은 "수분 공급 부족과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라며 "신체가 설탕, 소금, 칼슘과 같은 물질의 섭취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라"고 시민들에게 주문했다.
신장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있는 칼슘, 요산, 시스틴 등 물질들이 신장(콩팥) 안에서 결정을 만들어 침착되면서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따라 이동하는데 크기가 작으면 소변을 통해 저절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크면 이동하는 도중에 비뇨기계를 이루는 기관에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신장결석 요인은 비만, 탈수, 염증성 장 질환, 당뇨, 통풍 등 다양하다. 그런데 위 사례처럼 첨가당 섭취도 신장결석 원인이 될 수 있다.
첨가당은 각종 가공식품에 포함돼 있는데 특히 가당 탄산음료, 과일 음료, 사탕, 아이스크림, 과자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시원한 과일 음료나 탄산음료를 즐겨 찾는데 신장결석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