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천만 관객 돌파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작품 관련해 언급을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2·12 군사반란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전 대변인은 "최근 영화를 통해서 12·12 군사 반란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12·12 군사 반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와 같은 군사반란은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국민의 힘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 대변인은 당시 반란에 저항하다 순직한 고 김오랑 중령과 고 정선엽 병장 명예 회복 추진 여부 등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해당 질문들에 전 대변인은 "현재 관련 논의나 법규 개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방금 언급한 분들의 추모 방법에 대해 필요하다면 육군 또는 육사에서 검토가 이뤄질 수는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 사항과 관련해 여러 차례 (문제) 제기가 됐었다"면서도 "그 당시 육사에서는 다른 전사나 순직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2·12 군사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세력이 중심이 돼 일으킨 군사반란을 말한다.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가 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