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나락을 경험하고 있다는 택시 기사에게 도미노 예술 비유로 카타르시스를 안긴 따뜻한 승객이 누리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2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택시 탑승 사연이 최근 개드립 등 다수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어느 날 택시에 올랐던 승객 A씨는 기사로부터 자조 섞인 고백을 들었다.
택시 기사는 "원래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누명 씌어서 강제로 쫓겨난 뒤로 택시를 몰고 있다"며 "주변에서 굽신거리던 사람들 다 떠나고 그 누구도 곁에 남지 않았다"고 차분히 격동의 인생사를 읊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이런 얘기를 안 받아줘서(손님에게 넋두리 해봤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듣고 있던 A씨는 기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이 온라인에 자기 인생은 도미노처럼 다 쓰러졌다고 글을 올렸다. 그런데 댓글로 누가 그랬다. 위에서 보면 멋진 그림이지 않겠냐고"
애써서 세운 도미노가 다 무너진 것처럼 실패한 기분. 오히려 쓰러트린 후 위에서 보면 예쁜 그림이 되는 도미노 예술처럼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 관점을 다르게 보면 다 아름다운 인생 아니겠냐는 메시지였다.
이 말이 끝나자 기사는 운전대에 고개를 숙이고 흐느껴 울었다.
택시비 괜찮다고 안 받으려 하는 기사에게 A씨는 한사코 결제하고 택시에서 나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손님이 말을 참 예쁘게 하네", "눈물이 난다", "오죽 털어놓을 데가 없으면 손님한테 한풀이했겠나", "괜찮다는 말보다 더 위로되는 말", "기사님이 위로되셨을 것"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