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당 창당설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끌고 있는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최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가 열린다. 해당 시사회에 이 대표,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가 모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전 총리도 시사회 초청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부득이하게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위에 김대중'은 내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작품이다. '길 위에 김대중'은 기획 단계만 10년 정도가 걸린 작품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회찬 6411'을 만든 민환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최 측은 시사회 현장에 사전환담장을 따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가 다 같이 모여 어떠한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많은 이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연스러운 만남이 예상되는 한편 심도 있는 대화가 서로 오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이 전 대표 신상 창당설 관련해 간접적으로 언급을 남겼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의 단합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다음 날인 지난 7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 없다"는 말로 이 대표 제안을 거절했다.
'이낙연 신당' 움직임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계파를 불문하고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새해에는 새로운 기대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까지 남기며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 지도부가 신당 창당설 등에 대해 대응 논의를 시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