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적인 난방용품인 전기장판 등 45개 제품의 열선 온도가 최고 125도에 달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겨울철 수요가 증가하는 난방용품 등 1천여 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45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콜 명령이 내려진 제품은 전기용품 20개, 어린이 제품 21개, 생활용품 4개로 이중 전기방석과 전기장판, 온열시트 등 14개 제품은 열선 온도가 125도에 달해 화재 위험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열선 온도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소비자가 사용 중 화상을 입거나 불이 날 위험이 있다.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열기 화재는 총 2390건으로 총 344명(사망자 48명·부상자 29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2월과 1월에 전체의 42%인 총 99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전열기 중에서는 전기난로 화재 건수가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이 뒤를 이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열기를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거나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는 등 부주의가 45%로 가장 많았다.
전기 접촉불량, 내부열선 압착·손상 등 전기적 요인은 31%,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은 19%로 조사됐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조치한 45개 제품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 24'에 제품 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24만여 개의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 상품 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했다.
전기난로와 전기장판 등 전열기를 사용할 때는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거나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전열기 사용 시 플러그는 콘센트에 끝까지 밀어서 꽂아 사용하고 멀티탭에 여러 제품의 전원을 연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주위에 타기 쉬운 종이나 가연물, 의류 등을 가까이 두지 않고 전기장판의 경우 바닥에 깔고 사용하는 부분이 접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무거운 물체에 눌리면 내부 열선이 손상돼 화재 위험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끝으로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난방용품 구매 시 'KC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