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12일은 12.12 군사반란이 벌어진 지 44년이 되는 날인 가운데, 당일 열린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서 김성수 감독의 발언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CGV에서 ‘서울의 봄’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현장엔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이성민, 정해인, 정우성까지 배우 3명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한 뒤 “오늘이 12월 12일인데 44년 전, 실제로 이날 여러분들이 앉아계신 이 극장 주변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영화를 보시고 난 뒤 실제 역사가 어땠는지 찾아보시면 저희가 이 영화를 만든 보람을 많이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은 “영화 재밌게 봐 달라”며 “오늘은 12월 12일이기 때문에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악당들은 다 빼버렸다”고 말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어 “대신 그날 반란군에 맞서서 끝까지 싸웠던 훌륭한 진압군 중에서도 에이스, 가장 미남인 세 분만 추려서 왔다”고 배우진을 설명해 뜨거운 박수를 이끌었다.
같은 날 해당 발언은 X(구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현장에 있던 누리꾼들은 “이날 무대인사 갔다 왔는데 진짜 웃겼음. 우리 편 미남 3대장만 데려왔다고 함”, “감독 너무 잘했다. 이건 박수지!!”, “센스 봐”, “안 그래도 오늘 날짜 보고 1212... 이랬는데”, “‘서울의 봄’ 더 더 흥해라”, “반란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긴박했던 9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3일 오전 7시 기준, 개봉 2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36만 2641명을 돌파하며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TOP 2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