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의 파괴력은 얼마나 될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띄우고 있는 신당의 파괴력이 여론조사 지표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씨앤알은 뉴스피릿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창설된다는 가정 하에 내일이 총선 투표일이라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고 물음에 응답자 11.4%가 이 전 대표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2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8.4%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의힘 후보는 31.4%로 2위였다. '투표할 정당 없음'이 7.3%로 그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6%였다.
2주 전 같은 여론조사 업체가 실시한 조사와 견줘 '이준석 신당'은 1.2%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1.7%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앞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0월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17.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38.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6.1%로 2위, 정의당은 3.1%로 4위였다. 당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준석 신당’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총선이 아직 4개월가량 남아 있기에 예측하긴 이르지만 성공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1992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은 그해 14대 총선에서 31석을 차지했다.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했던 국민의당은 그해 20대 총선에서 '호남 돌풍'을 일으키며 38석을 차지했다. 다만 정 명예회장, 안 의원과 달리 이 전 대표는 대선주자급이 아니란 점에서 ‘이준석 신당’의 파괴력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더라도 이렇게까지 지지율이 높다는 것은 ‘이준석 신당’을 대안 정당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