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23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7년 연속 뽑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1769명에게 2023년에 가장 활약한 스포츠선수가 누구인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흥민이 73.8%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어 이강인(27.7%)이 2위, 김민재(8.1%)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손흥민은 7년 연속 스포츠 선수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강인과의 격차는 46.1%포인트다.
2013년 8위로 스포츠 선수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손흥민은 2014년 5위, 2015년 1위, 2016년 2위, 2017~2023년 1위로 10년 연속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박지성과 손흥민을 잇는 축구 스타로는 이강인이 유력해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 기존의 상위권을 독식한 인기 스포츠인 축구, 야구 선수들 중 야구 선수는 2명으로 크게 줄었다. 류현진(3.6%)이 6위, 김하성(2.4%)이 9위를 차지했다.
야구 선수의 빈 자리는 배드민턴·배구·탁구·높이뛰기 선수가 각각 1명씩 채웠다. 모두 지난 9~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이처럼 축구, 야구 이외 종목 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에는 올림픽 등 세계 대회 활약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1위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 토트넘의 핵심 멤버다. 최근 그는 지난 11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윙어로 나온 손흥민은 시작부터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다.
2위는 이강인이다.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난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어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3위를 차지한 김민재는 손흥민과 이강인과 달리 K리그를 거쳐 2019년 중국 슈퍼리그, 2021년 유럽으로 진출했다.
2022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SSC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공식전 43경기(정규리그 33경기 포함)를 치른 김민재는 2골 2도움을 기록해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가 출전한 세리에A 15경기에서 나폴리는 클린시트(무실점)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겨 맹활약 중이다.
4위와 5위는 각각 황희찬과 안세영이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류현진, 김연경, 신유빈, 김하성, 우상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다음은 2023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를 정리한 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