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한 유명 호텔에서 고가 다이아몬드가 없어져 발칵 뒤집혔지만 이틀 만에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하면서 한 편의 '해프닝'이 됐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리의 리츠 호텔에 묵던 한 말레이시아 사업가는 지난 8일 시내로 쇼핑을 나가면서 자신의 75만 유로(약 10억 60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객실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
몇 시간 뒤 호텔로 돌아왔을 때 그는 반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호텔에 항의했지만 하루가 지나도 반지의 행방은 묘연했다.
호텔 측은 "모든 단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고 경찰은 호텔에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거물급 절도범의 범행으로 의심될 경우 사건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건의 결말은 다소 허무했다.
호텔 보안요원이 진공청소기 속 먼지 주머니에서 반지를 발견한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의심을 불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호텔 측은 반지를 되찾은 고객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명품점들이 몰려 있는 파리 방돔 광장에 위치한 리츠 호텔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201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실 가족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80만 유로(약 11억 3000만 원) 상당의 보석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몇 달 전에는 무장한 남성 5명이 호텔 내부 진열장에 있던 400만 유로(약 56억 7000만 원)가 넘는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