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커피 소비량이 전 세계 2위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 자칭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리는 한국. 그런 한국에 도전장을 내민 해외 커피 브랜드가 있다. 바로 캐나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다.
캐나다에서 시작한 팀홀튼은 60년 동안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진출해 사랑받는 커피 브랜드다. 프리미엄 캐나디안 커피 하우스라는 명성을 토대로 전 세계 17개국에서 무려 5,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명성 높은 팀홀튼이 새롭게 진출하는 국가로 꼽은 곳은 바로 한국이다. 필리핀, 중국, 태국, 파키스탄, 인도,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일곱 번째다.
팀홀튼은 오는 14일 한국의 첫 번째 매장 ‘신논현역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국 론칭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팀홀튼은 미디어 초청 자리를 통해 한국 커피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과 출시 메뉴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홀튼의 국내 운영사 BKR의 이동형 대표이사, 팀홀튼이 속한 RBI그룹의 라파엘 오도리지 사장이 참여해 브랜드의 가치와 한국 고객들을 위한 노력과 약속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알렉 로바스키 커피 이노베이션 수석 매니저는 팀홀튼만의 엄격한 과정을 거친 원두 등 커피 소개를 이어 나갔다.
이날 팀홀튼이 한국 상륙을 결정한 이유도 공개됐다. 팀홀튼 측은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으며, 수개월 동안 한국 고객층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하며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사장은 “팀홀튼은 시그니처 원두, 신선한 메뉴로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은 브랜드”라며, “한국 고객은 커피를 비롯해 음식에 있어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팀홀튼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한국 시장 진출 배경을 밝혔다.
팀홀튼이 한국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매장 인테리어는 단순히 커피를 음용하는 공간 그 이상의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캐나다를 떠올리게 만드는 자연 친화적 콘셉트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는 데 힘썼다고. 전반적으로 깔끔해 보이는 매장 내부에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편리한 주문 경험을 위해 오픈 첫날부터 키오스크 및 팀홀튼 모바일 앱 ‘팀스오더’도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메뉴를 통해 메이플 스탬프를 적립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서는 주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영상과 매거진 형태의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메뉴 역시 한국 시장을 제대로 겨냥했다. 먼저 캐나다 현지의 팀홀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오리지널리티 구현에 집중했다. 팀홀튼의 시그니처 메뉴 더블더블을 포함해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 등 주요 라인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메뉴도 개발했다. 달콤한 메이플 크림과 메이플 플레이크를 얹은 메이플 라떼 등 메뉴로 구성됐다. 한국 맞춤형 로컬 메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가격대 역시 합리적인 수준에 책정됐다. 미디엄 사이즈 기준 브루 커피는 3900원, 아메리카노는 4000원, 카페 라떼는 46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주요 카페 브랜드 및 팀홀튼이 진출한 타 국가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팀홀튼은 14일 신논현역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또 다른 플래그십 매장인 2호점 선릉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5년 내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개점하는 것이 팀홀튼의 목표다. 또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타입의 매장 모델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