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애호가들과 누리꾼들이 분노할 사건이 벌어졌다.
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그가 키우던 고양이를 세탁기에 넣어 죽이고 살인예고까지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충북 청주청원 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20분쯤 충북 청주 청원구 소재 전 여자친구 B씨 집에 창문을 통해 들어가 고양이 한 마리를 세탁기에 돌려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씨는 외출 중이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끔찍하게 살해 당한 반려묘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A 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고양이 사체와 피가 묻은 옷가지 등을 인근 화장실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 씨는 "전 여자친구 B 씨 거주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자신이 재학 중인 대학교 커뮤니티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을 본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지인을 통해 그를 불러낸 뒤 임의동행해 조사를 마치고 귀가 조처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전 여자친구가 만나 주지 않아 화가 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에 몰래 침입해 반려묘 죽이고 협박했는데 귀가 조치라니요", "전 여자친구한테 해코지하면 어쩌려고 풀어주냐", "똑같이 세탁기에 넣고 돌려라", "사고 크게 칠 놈이다", "세상 왜 이러냐" 등 분노의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