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198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식품 회사 풀무원이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창사 이래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지 않았던 풀무원은 "특정 광고 모델을 선정한 것은 1984년 창립 이래 39년 만에 처음 있는 파격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바른먹거리 기업 이미지를 중요시해 따로 모델을 발탁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8월 론칭한 풀무원지구식단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의 가치관, 이미지에 부합해 협업을 결정했다고 한다. 풀무원지구식단은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건강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식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대체육 등 식물성 제품, 동물복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희 풀무원식품 지구식단 브랜드 매니저(BM)는 "풀무원은 한국 최초의 유기농 식품기업으로 창립 이래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왔다"며 "이효리와의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극대화하고 풀무원지구식단의 지속가능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델로 발탁된 이효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제가 풀무원의 첫 광고모델이 되었다고 들었다. 평소에도 풀무원을 정말 좋아하는데 첫 모델이라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뜻깊어했다.
연예계 대표 채식주의 실천가로 알려진 이효리는 2011년부터 육류 소비를 줄여왔다. 그는 단순히 건강만이 아닌 동물의 권리, 환경 보호 차원에서 육식을 지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공장식 사육을 반대한다고 밝힌 이효리는 2012년부터 동물 실험을 거치는 화장품이나 동물 가죽을 사용한 제품 등 상업 광고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 이효리가 이번 광고에 나서자, 네티즌은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 모델로 '찰떡'이라며 달가워하고 있다.
네티즌은 "오...이효리 대박!!! 환영합니다", "이건 진짜 찰떡이다", "이효리가 딱이야", "풀무원이 연예인을 쓰다니....", "실제 채식하는 효리 님이 광고 모델이라니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너무 잘 어울려요", "역시 갓효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편 이상순에 이어 지난 2월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효리는 10년간 중단한 상업 광고 출연을 재개하는가 하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