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장제원, 총선 불출마 전격 선언…“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 (+페북글)

2023-12-12 09:29

12일 오전 국회서 총선 불출마 입장 밝혀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

장 의원은 SNS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장제원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하고 결심 배경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불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장 의원은 선친인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은 뒤 이 글을 썼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라고 했다.

또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선친 산소를 찾은 장제원 의원 / 장 의원 페이스북
선친 산소를 찾은 장제원 의원 / 장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는 이런 메시지가 총선 불출마를 시사한 것인지에 대해 "그렇게 읽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는 입장을 연합뉴스에 밝혔다.

한 친윤계 의원도 연합뉴스에 "장 의원이 불출마를 생각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충정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다음은 장제원 의원 글 전문이다.

아버지 산소를 찾았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습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