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호 골을 터뜨린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과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4-1 대승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리그 16경기에서 벌써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31세의 '베테랑'으로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올 시즌 EPL 득점 3위를 달리며 20대 시절에 버금가는 득점 페이스를 보인다.
손흥민은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 23골 7도움을 올렸다.
당시 손흥민은 27라운드에서야 10골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은 벌써 16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 4골을 몰아넣고 11라운드 만에 10호 골을 신고했던 2020-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손흥민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때로는 득점으로, 때로는 도움으로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8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클린스만호의 최고의 무기다.
내년 1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클린스만호에 '제일검' 손흥민의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은 그 무엇보다도 좋은 소식이다.
이에 더해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등 클린스만호의 미드필더진도 각 리그에서 골 맛을 보며 아시안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 10일 세르비아 리그 데뷔골을 폭발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소속이던 지난 4월 2022-2023시즌 그리스컵 준결승 2차전 이후 약 여덟 달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부상 중이던 홍현석 역시 복귀 3경기 만에 리그 3호 골을 넣으며 여전히 예민한 골 감각을 보여줬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리그 경기에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특유의 예리한 킥 능력으로 프리킥과 코너킥 등 PSG의 전담 키커 자리를 꿰차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보인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미소 지으며 해외파들의 활약을 지켜볼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