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겪을 뻔했던 40대 남성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24분쯤 부산 기장군 공수항 인근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그는 근처에서 낚시를 한 뒤 차량을 끌고 귀가하던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해경 순찰차는 신고를 접수하고 공수항으로 이동, 앞부분이 바다에 반쯤 잠긴 차량을 확인했다. 차량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었고, 그 안에는 운전자가 타고 있었다.
순찰차에 타고 있던 부산해경 송정파출소 소속 박진석 경장은 상황을 파악한 뒤 구조 장비를 착용하고 곧장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후 100미터 정도를 헤엄쳐 차량에 접근, 운전자를 구조했다.
JTBC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박 경장은 물살을 가로지르며 차량 가까이 다가가 문을 열고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꺼냈다.
사고 후 약 10분 만에 구조된 이 남성은 저체온 증세를 보였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어 안정을 취한 뒤 집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물에 빠진 차량도 이후 곧바로 인양됐다.
이날 사고는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해경 관계자는 부산일보에 "항구에 별다른 추락 방지턱이나 난간이 없다"며 "순간의 운전 실수로 차량이 그대로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