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연금공단이 공단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 수급자격 인정 통지서', '국민연금 복리후생수당 지급통지서' 등 내용이 담긴 스미싱 문자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마치 연말에 공단에서 통지하는 것처럼 유인해 특정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링크를 눌러 접속할 경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공단은 국민연금공단을 사칭한 링크가 담긴 문자를 받을 경우 열람 또는 링크를 누르지 말고 국민연금 고객센터(국번 없이 1355)나 가까운 지사에 확인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또 최근 공단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사칭 스미싱 문자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범죄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부고 문자, 청첩장, 택배 배송, 교통 과태료 등을 미끼로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해당 링크를 누르면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개의 휴대전화를 감염 시켜 이른바 좀비폰으로 만든 뒤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해 링크를 클릭하는 방식"이라며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를 해킹해 돈을 출금해 가는 등 금전 적인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점점 진화하는 스미싱 수법에 당할 경우 구제 받기도 어려워 더욱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다른 범죄에 악용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범죄 수익금은 문화상품권 구입이나 가상 계좌 등을 통해 세탁돼 IP 추적도 어렵다.
따라서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것이 좋으며, 모바일 백신 및 스팸 차단 앱 등을 통한 선제적인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