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특별한 사람이 관람했다.
손흥민의 대표팀 선배이자 뉴캐슬 출신인 '이 선수'이다.
손흥민은 1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3-24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과 맞붙었다. 이날 특별한 손님이 관중석에서 이 경기를 직관해 시선을 끌었다.
앞서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43분 교체아웃 됐다. 이 경기에서 그는 허리를 만지면서 다리를 절뚝여 걱정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르겠다.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뉴캐슬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된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주목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며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이 전반 25분, 전반 37분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은 2-0으로 먼저 앞서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좋은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11분 히샤를리송이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에게도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바로 후반 38분 주심이 패널티킥을 선언하면서 손흥민이 직접 패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이다.
손흥민은 깔끔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이자 시즌 10호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45분 박수를 받으며 교체아웃됐다.
안타깝게도 손흥민이 나가자마자 뉴캐슬의 득점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 경기는 4-1, 토트넘의 승리였다.
그럼 이 경기를 지켜본 선수는 누구였을까. 바로 기성용(FC서울)이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생동감 넘치는 현장 사진과 함께 "토트넘 vs 뉴캐슬. 쏘니(손흥민 애칭) 온 파이어(불타오르는)"고 적으며 박수를 보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기성용은 이날 토트넘과 맞붙은 뉴캐슬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는 셀틱, 스완지시티를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뉴캐슬에서 뛰었다. 이후 그는 마요르카를 거쳐 친정팀 FC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기성용은 과거 대표팀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손흥민의 활약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황희찬(울버햄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했지만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현재 9승 3무 5패(승점 30)로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뉴캐슬은 8승 2무 8패(승점 26)으로 7위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