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택에서 70대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6분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한 주택에서 70대 자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A씨와 동생인 70대 여성 B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들은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주택 아궁이에 불을 때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 한 아파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괴정동 한 아파트에서 90대 여성 B씨와 외손녀인 30대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B씨의 딸인 60대 D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D씨는 119 구조대가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보일러 연통 쪽에서 일산화탄소가 집 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산화탄소 중독은 일산화탄소를 일정량 이상 들이마셔 발생하는 중독 현상이다. 일산화탄소는 가정에서 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데 실내·외 공기 중에 발견되는 자극성이 없고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다.
주로 노후한 가스보일러, 벽난로, 땔감 연소, 화재 현장 등에서 나온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심하면 의식 소실과 함께 호흡 곤란이 일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