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손님의 음료수 서비스 요구를 거절했다가 야박하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고기 30인분 시켰다고 음료수 6병 서비스 요구, 거절했습니다.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7일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손님 6명이 고기 30인분을 시키면서 음료수 6병을 공짜로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가 '너무 야박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1병도 아니고 6병이나 서비스를 달라는데 제가 들어줘야 했나. 제가 잘못한 거냐"고 물으며 직접 투표를 올려 다른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투표 결과 같은 날 오전 기준 91.4%가 '야박하다'고 답했고 '손님이 진상이다'고 응답한 이들은 8.6%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 손님 입장에서는 마음 상해서 다시는 안 올 것 같다", "고기를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음료수 정도는 줄 수 있지 않냐", "융통성 있이 장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서비스 제공은 사장의 자유다. 핀잔받을 이유 없다", "원칙대로 장사하는 게 옳다", "그 손님이 재방문하든 말든 서비스 제공 여부는 사장의 자유”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음료수 6병 서비스는 무리가 요구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지만, 최근 돈가스 5장을 주문하면서 돈가스 5장을 서비스를 요구한 손님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 손님은 요청 사항에 "리뷰 써줄게요. 돈가스 1인분에 한 장씩 서비스 주시고 7명 먹을 거니 수프와 소스는 7개씩 보내주세요"라고 적었고 이를 본 사장은 주문을 취소했다.
그러자 손님은 "주문한 사람 허락을 받고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겠다"며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다. 사장이 "업무 방해로 고소한다"고 하자 전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