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여성 비하 발언 및 욕설 등을 보낸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진경찰서는 '통신매체이용음란죄'와 '협박죄'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이 사건 피해자 B씨의 SNS 계정으로 여성 비하 단어가 섞인 막말과 함께 폭행 협박 등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B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수사에 나서 해외 인터넷주소(IP) 등을 추적해 A씨를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욕설 메지를 보낸 이유 등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통스럽다. 범죄 피해자들은 말 한마디에 살고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추후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에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된 후 대법원에서 20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