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이 3개월 전 음주 운전에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숨긴 게 뒤늦게 발각됐다.
박유연은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9월 말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고 9일 OSEN이 야구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빌려 보도했다.
박유연은 술을 마신 직후 운전대를 잡은 건 아니었다. 음주 이튿날 오전 차를 몰다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렸다. 이에 따라 숙취로 인해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유연이 이 사실을 구단에 즉각 알리지 않았게 더 큰 문제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이번 주 익명 제보자의 연락을 통해 박유연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박유연에게 연락을 취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박유연이 이를 시인했다. 두산 베어스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상태다.
KBO리그의 음주 운전 처벌 규정은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
KBO 징계와 더불어 두산 베어스 또한 박유연에게 음주 운전으로 팀의 품위를 실추시키고,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연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부임 첫 스프링캠프에서 장승현, 안승한 등과 함께 제2의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유망주였다.
박유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포수로서 좋은 기본기를 갖췄다는 평을 들었으며 주로 4번, 5번 타자로 기용되는 등 일발장타 능력이 있는 유망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