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과거 자신의 악성 루머를 퍼트렸던 유튜버 고(故) 김용호를 언급했다.
한예슬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롱 타임 노 씨(Long Time No See) 오랜만이에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한예슬은 지난 10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김용호를 언급했다.
한예슬은 "그 길에서 돌아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을 텐 데 기회를 잃어버린 것 아니냐. 그게 좀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재판하고 소송하는 게 쉽지 않다. 힘들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그냥 끝난 거다. 내가 두려운 것보다 이 사람이 하는 행동이 너무 악해서 용납이 안 됐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덤볐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마녀사냥에 익숙해서 나에게 그다지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단지 내 남자친구가 걱정됐다. 남자친구가 내적 출혈이 있을 것 같아 미국에 데려가서 더 큰 세상이 바깥에 있다는 걸 경험하게 해줬다. 그 결과 굉장히 많은 내적 치유가 되고 많이 건강해졌다. 지금은 아주 행복하다"라며 "(남자친구는) 내가 지치고 영혼이 털렸을 때 힘과 정신적 치유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예슬은 지난 2021년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은 이들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다. 그중에는 유튜버 김용호도 포함됐다.
김용호는 2020년 8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예인을 상대로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식으로 수억 원을 뜯은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