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산에서 벌목 트럭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있던 목재들도 함께 굴러 떨어져 산비탈 옆 도로를 뒤덮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고 당시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A 씨는 "어제(6일) 사무실에서 외근 나가는 길에 목격한 장면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 정말 놀랐다"라고 적었다.
이어 "바로 차를 세워 119에 신고하고 탑승자부터 확인했는데 운전자 1분만 계셨고 워낙 높은 곳에서 추락해 차량 운전석 부분은 형태조차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당시 운전자는 차에 끼어 있었고 A 씨는 어떻게든 나서서 구조하려 했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어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운전자 분이라도 정신을 잃지 않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는 "다른 운전자들도 발 벗고 나서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나무와 파편들을 치워주고 차량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A 씨는 "10분쯤 지나 구조대와 경찰 분들이 도착하셨다. 한 20분 정도 구조 활동을 펼쳐 운전자 분을 꺼내셨는데 살아만 계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A 씨는 "다행히 저는 서행 중이라 간신히 멈췄는데 지나가던 그랜저 차량은 추락하는 나무에 맞아서 조수석에 타셨던 분도 구급차에 실려 가셨다. 운전자 분은 조금 괜찮고. 아마 조금만 늦었다면 저나 그랜저 차주 분도 깔리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이런 걸 천운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당시 아찔했던 사고 순간을 회상했다.
실제로 A 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도로 옆 산비탈에서 파란색 트럭 한 대가 먼지를 일으키며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추락하는 트럭이 지면에 닿기 직전 검은색 그랜저 차량 한 대가 가까스로 추락 지점을 지나는 모습이 보인다. 1초라도 늦었다면 그랜저가 추락하는 트럭에 깔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그랜저 차량 진짜 천운이다", "진짜 1초 차이로 살았네요", "운전이 무서워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 그랜저 차량 운전자 아침에 신발만 늦게 신었어도 운명이 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