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도형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53) 관련해 과거 전과 이력이 확인돼 논란을 모으고 있다.
8일 동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8일 경찰청에서 받은 범죄경력 조회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 원의 처분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폭력 전과도 있다. 그는 1999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0만 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음주운전 초범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기준으로 벌금 150만 원의 형이 나온 것으로 봤을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폭력과 음주운전 등 전과를 보유한 사람이 장관 후보자에 오르게 됐는데, 법무부 고위직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런 범죄경력 조회는 가장 기초적인 것들인데, 음주와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을 지명했다는 것이 눈을 의심할 정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내용 관련해 해수부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1차적인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시스템은 법무부가 신설한 인사검증관리단에서 이뤄진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강 후보자 논란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임명됐다가 낙마한 고위공직자들 건 관련해 한 장관은 "저희가 하는 인사 검증은 객관적인 자료 수집에 불과하다"라고 답한 바 있다.
강 후보자는 1970년 제주 출생이다.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석·박사를 취득한 강 부호자는 기간제 연구원을 거쳐 2006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정식 입사했다. 입사 이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 한국해양연구원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