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때 한 직원이 별도 포장을 부탁한 음식값이 식당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회식대와 함께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해당 직원은 다음 날 커피 사는 걸로 음식값을 대신하라고 제안한 임원에 대한 불만 글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여성 A씨는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중소기업 회식 절대 안 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제 우리 회사 회식이었는데, 다들 술 잘 안 마셔서 그냥 파스타집에 가서 먹었어.
회식 장소가 퇴사자가 새로 오픈한 식당이었고, 이사님이 가서 매출이나 올려주자고 해서 고속도로까지 타고 가서 먹었어.
찹스테이크가 맛있어서 남편 거 포장 부탁하면서 따로 결제한다고 했어.
근데 아르바이트생이 잘못해서 법인카드로 내 포장 음식값까지 다 결제를 해버린 거야.
그걸 이미 고속도로 탄 상황에서 알아버렸고, 일단 보고는 해야 하니 이사님께 말씀드렸어.
이사님은 "이미 고속도로 타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다. OO 씨가 그냥 내일 사무실에 커피 돌려라"라고 하시는 거야.
솔직히 퇴사자분이 맨 처음에 내 건 그냥 자기가 사주겠다 그랬었어. 아르바이트생이 결제를 잘못한 건데, 졸지에 내 커피값이 더 나가게 생겼어.
이사님이 아침부터 "나는 오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부탁한다"고 하시는데 너무 황당하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A씨를 비판했다.
이들은 "찹스테이크 공짜로 못 얻어먹어서 배 아프신 듯. 회식이 공짠데 잘도 안 가겠다" "와 이런 걸 억울하다고 글로 올리는 사람도 있구나..." "이사님 언행이 쿨하시네. 좋은 회사인 듯" "보고 해서 죄책감은 덜고 싶은데 합당하게 지불하기는 싫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