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호떡을 샀는데 쓰레기봉투에 담아줬다며 불만을 토로했으나 단순 해프닝이었다.
'방금 호떡 샀는데 아저씨가 무슨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줬다'는 제목의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게재됐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도 올라오며 7일 현재 댓글 900개가 넘게 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작성자 A씨는 호떡이 든 봉투를 촬영해 공유했다. A씨가 공개한 봉투는 흔히 호떡을 넣어주는 흰 봉투가 아닌 김밥용 김 포장지였다.
호떡을 포장한 봉투 표면에는 김밥용 김 포장지에 그려진 문구와 사진이 인쇄돼 있었고, 김밥 실물 사진과 함께 '김밥' 글씨가 적혀있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A씨의 오해는 다른 누리꾼들에 의해서 풀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옛날 통닭도 저기에 넣어서 준다. 쓰레기는 아니고 공장에서 잘못 만들어진 봉투다"며 "원래는 김 포장지인데 가끔 날짜가 잘못 찍히거나 앞뒤 안 맞게 만들어지면 봉투만 싸게 판다"고 설명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음식 담는 포장지가 맞다. 소독도 확실하게 한다", "쓰레기 아니고, 새것이다. 아마 제조공장에 아는 분이 있어서 파본 쓰는 것일 듯" 등 A씨의 오해를 풀어줬다.
이에 A씨도 "고맙다. 이 댓글 아니었으면 오해할 뻔했다. 호떡 맛있게 먹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모를 수도 있다", "추억의 봉투", "처음 알았는데 신기하다", "집 갈 때까지 보온이 유지돼서 더 좋다", "인쇄 잘못해서 버려지는 것보다 저렇게 사용되는 게 좋다", "처음 보는데 취지가 좋다", "기름도 안 새고 진짜 튼튼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한편 지난 2021년에도 한 손님이 조미김 봉투에 포장된 치킨을 보고 "입맛이 떨어진다. 잘못 온 줄 알았는데 조미김 봉투가 뭐냐"는 내용이 담긴 리뷰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 식당 사장은 "일회용으로 말 많아지는 때에 리사이클(한 번 사용한 제품 등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것) 용품도 이해해 주는 분들이 많다. 봉투가 보온 기능과 기름도 새지 않고 부피도 크지 않아서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