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섞어 팔기, 호객 행위 등을 근절하겠다며 엎드려 사과했던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한 상인이 손님에게 막말을 뱉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오지산'에 '이게 소래포구 어시장의 현실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달 30일 올라왔다.
최근 꽃게를 사기 위해 소래포구를 찾은 유튜버는 "도심 속 이런 포구가 있는 게 아름답다"며 "그런데 일부 상인은 막말로 손님을 기분 나쁘게 한다. 함부로 물어보지 마시라. 옆에서 눈치껏 가격 알아보면 된다"며 최근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지난번 XX 포구에서 당한 일이 있어서 재래시장에 안 가려고 했는데 꽃게가 워낙 싸다는 소문에 또 와봤는데 역시나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영상에서는 "1kg에 5000원", "떨이 1만 원" 등 상인들의 외침이 들린다. 이때 한 상인이 유튜버 아내가 가격을 묻자 다른 상인에게 "자리 바꿔 네가 말해"라고 한 뒤 "사지도 않으면서 X 물어보기는"이라고 막말을 뱉었다.
이를 들은 유튜버가 "지금 너(아내)한테 그런 거야"라고 물었고 아내는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본단다. 나한테 그런 거다. 내가 kg에 얼마인지 물어보니까"라며 자리를 떠났다.
유튜버는 "저런 상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화가 났지만, 손님이 참아야 하는 시장 기가 막힌다"라며 "나름 친절한 분도 많고 그런데 아까 같은 상인은 문제가 많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말을 막 하는 상인 몇 분들 때문에 소래시장 전체 상인들이 소비자에게 불만족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로 피해를 봤다는 게시글이 공유되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래포구 상인들은 6월 12~14일 2박 3일간 위법 행위 근절 교육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 자정대회를 열어 호객 행위와 바가지 척결을 외치며 사과의 뜻으로 큰절까지 올렸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다리가 떨어진 꽃게를 구입한 소비자의 후기가 공개되는가 하면 이후에도 바꿔치기 상술에 당했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