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딸은… 신호위반 버스에 아내 잃은 남편의 안타까운 상황, 가슴 찢어진다

2023-12-06 08:35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심경 고백한 남편

한 순간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이 한 인터뷰에서 현재 딸의 상황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앞서 지난 4일 오전 8시 55분쯤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도로에서 광역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과 늦둥이 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같이 있던 초등학생 딸 B양은 다리를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당시 광역버스 안에는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15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초록불이었지만 버스 운전기사가 차량 정지 신호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운전기사는 경찰조사에서 "정지 신호와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음주, 마약 반응 등은 나오지 않았다.

갑작스레 아내를 잃게 된 A씨의 남편은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와이프가 그렇게 됐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고 당일) 어머님을 모시고 장인어른 산소에 가자고 얘기했는데 그게 마지막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직 B양에게 엄마 소식을 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남편은 "(아이에게) 어떻게 얘기 해야 될지 참 많이 힘들다. 마지막 날에 엄마를 '한번 보여줄까' 한다"고 밝혀 눈물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남편은 "한 가정을 풍비박산 냈는데 저렇게 오리발 내밀고 있고, (운전기사가) 못 봤다고 하고 제가 마음이 어떻겠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교차로를 무리하게 건너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까운 참변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아플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 "남은 남편과 어린아이가 너무 안타깝다", "진짜 강력 처벌 해야 한다", "얼마나 억울하고 고통스러울까", "한 가정이 무너졌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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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