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과일값이 거의 '금값'이라 불릴 정도로 올랐다.
5일 JTBC는 최근 물가 세태를 보도했다. 특히 과일 가격에 주목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3.3%나 올랐다. 3% 오름새는 넉달째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목표로 한 2%보다도 높다.
유가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농산물과 신선식품은 여전히 상승세다.
과일 가게 사장 A씨는 "사과가 제일 많이 올랐다. 100% 올랐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1만 원에 6개 정도 했지. 지금은 3개 1만 원하니 엄청나게 비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과일 가게 사장 B씨는 "(대봉감 1박스는) 작년에 4만 원 한다고 하면 지금 6만 원선"이라고 말했다.
이날 과일 경매 시장에서 사과는 지난해에 비해 174%나 급등했다. 10kg짜리 사과 부사 한 박스는 하루 만에 20%나 올랐다. 올해 기상 여건이 나빠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봉감과 딸기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이에 과일을 많이 쓰는 빵집과 디저트 가게들은 비상 사태다.
디저트 카페 대표 C씨는 "1호 케이크 만들면 한 5000원 더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파는 게 더 손해인데 손님들은 딸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가격은 못 올리고 파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농산물은 전반적으로 13% 넘게 올랐는데 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오이와 파가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뛰었고, 토마토, 쌀도 두 자릿수로 올랐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평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