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후 뒤처리할 때 휴지를 잘못 쓸 경우 치명적인 감염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휴지를 사용하는 사람은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유해 박테리아에 노출될 위험성이 10배가량 많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변 후 휴지로 뒤처리를 하는 사람은 설사와 염증성 장 질환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 difficile) 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인의 경우 해마다 50만명이 디피실 균에 감염된다. 이 중 1만5000~3만명이 사망한다.
미국의 한 외과 의사는 "휴지가 위생적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거친 재질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염증과 부종,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데 사용을 추천했다.
휴지 사용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미국 국립보건원(LIH)은 배변 후 여성은 앞에서 뒤쪽으로 닦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처리 과정에서 대변 박테리아가 방광 입구 쪽으로 근접해지기 때문에 요로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또 항문 주위 피부와 표면 조직이 섬세하기 때문에 문질러 닦는 것보다는 두드려 닦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