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가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이 출연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의 갈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해 9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자녀 교육관 차이, 대화 부족 등 부부간의 갈등을 털어놨다.
당시 최민환은 "아내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 좋은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해서 유치원을 멀리 다니고 있다. 등원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밝혔다. 율희는 "영어 학원과 발레 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 아이 교육비는 기본으로 한 달에 800만 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최민환은 "아내는 아이가 원하는 게 있으면 잘 사주는 편"이라고 불만을 쏟았다. 율희는 "우리 집이 풍족하지 못했다. 냉장고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어있던 게 기억난다"며 본인의 유년 시절 결핍을 아이들에게 투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대화 패턴에도 문제가 있었다. 율희는 "남편은 매일 두 병 이상 술을 마시는데 술 마시면 서운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 난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대화 패턴의 문제일 수도 있다. 상대의 말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 대신 인정을 해주면 대화가 수월해진다"고 조언했다.
율희는 '라붐' 탈퇴와 결혼 발표 등에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때 감정을 되살리고 싶지 않다. 그때 들었던 죄책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다시 직면하기가 싫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결혼하는 시점에서 우리 부모님과 충돌이 있던 시절에 오빠와도 서운한 일이 있었다. 내가 다 죄인 같았다. 나중에 그런 얘기를 꺼낼 때 모든 힘들었던 게 몰려온다"고 고백했다.
앞서 최민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4일 "최민환과 율희가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고 이혼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두 사람을 응원해 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환과 율희 또한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이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민환은 "어린 나이에 가족을 만들겠다는 우리 결정에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신 분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율희는 "많은 시간 노력하고 대화한 끝에 우리 부부가 서로 각자의 길을 응원해 주기로 했다"며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났지만 아이들의 부모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우리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를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2018년 5월 첫아들을 출산했으며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20년 2월 쌍둥이 딸을 출산,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