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서 몇 차례 신고당하자 보복성 심리로 주차장 3칸에 가로 주차를 한 차주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우리 아파트에도 빌런 등장'이라는 글이 4일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예전 경비실 앞 우루스 주차사건이 발생했던 아파트 단지인데 같은 차종 빌런이 또 등장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에 가로로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이 차지한 주차 자리는 무려 3칸이다.
해당 차주는 차 내부에 "밤늦은 시간에 퇴근하면 주차 자리가 없는데 어디에 세우냐", "장애인 주차장에 아침 9시까지 주차해도 된다면서 사진 찍어 30건 제보한 XX는 누구냐?"라고 적은 종이를 놓아뒀다.
아울러 "내 주차 공간 하나는 주고 나서 신고해라. 내 집에 내 주차 공간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차주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다가 신고당하자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가로 주차를 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아침 9시까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차 번호 확인하니 저번 그 차량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
앞서 해당 아파트에서 지난 7월에도 같은 차종 차주의 갑질 행위가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차주는 아파트 규정을 어겨 주차했고 위반 스티커가 붙자 이를 떼 달라고 항의했고, 거절당하자 인도를 막아 버렸다. 논란이 일자 차주는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주차선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주차하는 '주차 빌런'이 지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아파트, 상가 등 공동주택 주차장의 경우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강력한 제재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