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추모 공간이 팬들의 항의 끝에 결국 폐쇄됐다.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아로하(아스트로 팬덤명)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선운사 달의 공간(추모 공간)을 3일 저녁 8시부로 즉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사 달의 공간은 문빈에 대한 팬들의 추모를 위해 지난 2일 개방된 공간이다. 기존에는 남한산성 인근 사찰 국청사에 추모 공간이 조성됐으나 최근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전 소식을 접한 팬들은 판타지오와 선운사 간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선운사에서의 문빈 애장품 전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팬들은 "판타지오는 빈이의 추모 공간을 서울에서 4시간 넘게 떨어진 깊은 산속으로 보내면서 그의 생전 애장품을 전시하겠다고 공지했다"며 "판타지오는 선운사라는 절과 올해 9월 업무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판타지오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SNS에서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다"며 "판타지오는 선운사와 그 어떠한 종류의 협정, 협약, 계약을 맺은 바 없고 어떠한 금전적 이해관계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달의 공간(추모 공간)을 국청사에서 선운사로 이전하게 된 계기는 동절기 방문객들의 안전 우려와 문빈 군의 영구위패 안치를 위한 것"이라며 "국청사가 선운사에 속해 있는 말사인 것이 인연이 되어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 임직원들은 오직 문빈 군을 위하는 마음으로 선운사에 내려가 며칠간 손수 공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며 "문빈 군에 대한 판타지오 임직원의 마음을 부디 거짓으로 왜곡하고 선동하지 말아달라"며 "앞으로 사실이 아닌 루머 배포는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