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칭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퇴진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친구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선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고 비례대표 영역에서는 '윤석열 퇴진당'에 힘을 실어줘야 윈윈할 수 있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신당인 가칭 '윤석열 퇴진당' 창당 구상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해당 신당이 민주당의 우당(友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로 힘을 모아주고 비례대표 영역에서는 민주당 우당으로 가칭 '윤석열 퇴진당'에 힘을 모아주면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소 회의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동의한다. 명분과 실리를 다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내가 제시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용혜인 등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민주당 우당 비례대표로 힘을 모아주고 지역구에서는 연합해 야권이 단일 후보로 나와주면 압승할 수 있다. 200석 이상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제 치하라면 독립을 위해 싸운다는 '대한독립당'이 필요하듯 윤석열 정권이 나라 경쟁력을 좀먹고 있기 때문에 이것(퇴진)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라며 신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윤 대통령 퇴진과 탄핵 주장에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 글에서 "강성 발언을 여과 없이 쏟아내서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 수 없다.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 만능주의자, 의회 독재주의자, 오염된 민주주의자를 언제까지 방조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이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오는 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