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이 호주 유학 시절 흉기 피습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의 마지막을 언급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동건이 모친과 함께 동생의 생일상을 챙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건 동생은 15년 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 이동건은 "그날을 생각해 보면 내가 기억하는 건 그거다. 난 슬플 겨를이 없었다"며 "딱 5초 슬펐다. 5초 무너져 내린 다음에 엄마를 찾았다. 엄마는 지금 어떻지? 아버지는? 그 뒤로 계속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호주에 가서 수습해서 와서 장례 치를 때까지 나는 계속 어머니 봤다가 아버지 봤다가"라며 "나는 사실 별로 힘든지 몰랐다. 부모님이 괜찮은 걸 확인하고 나니 몰려오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모친은 "네가 술로 잠도 못 잔다는 걸 듣고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우리가 전화받고 3시간 만에 비행기 타고 호주에 갔다. 나는 편하게 데려가려고 요구했다. 한국이 아니라 그 처리 과정이 늦어지면 애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예쁘고 천사 같은 모습으로 남겨두고 화장을 해서 데려가자고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난 내가 안고 비행기에 탔는데 마침 옆자리가 비었고 옆에 잠깐 내려놨는데 '좌석을 사던 지 해야 한다'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 품에 안고 돌아온 게 나는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동생은 15년 전 호주 시드니 월드타워 부근에서 쳐다봤다는 이유로 남성 2명의 흉기에 찔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