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커피를 사 마시는 남편의 소비 습관을 지적했다가 소름 돋는다는 말을 들은 여성의 하소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은 여성이 아닌 남편의 편을 들고 있다.
여성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편이 나 보고 소름 돋는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어. 지출 줄이면서 돈 모으려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내가 남편을 보면서 정말 이해 못 하는 게 하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이 비싼 커피를 사 마시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 1500~2000원짜리도 있는데 굳이 5000~6000원짜리를 사 마시는 이유가 뭐냐. 크게 다른 것도 없지 않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A씨는 "그래서 남편 회사 근처 저가 커피집 검색해서 여기서 마시라고 했는데 나더러 '대체 왜 그러냐. 소름 돋는다'라고 하더라. 내가 너무하다고 생각하냐"고 조언을 구하며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엔 A씨와 남편 중 누가 더 이상한지 선택하는 항목이 있다. 3일 오후 기준 응답자의 66.5%는 A씨가, 33.5%는 남편이 이상하다고 답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매월 용돈 정하고 알아서 쓰게 하는 게 어떻냐. 각자 취향은 존중해 주자" "커피까지 통제하는 게 무섭다"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건 네 생각이다. 엄연히 향도 다르고" "글쓴이는 50원짜리 비닐봉지 들고 다니니? 어차피 짐 들어가는 건 같은데?" "남편이 애냐. 다른 동료들하고 어울려야 할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남편의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아낄 수 있는 건 아끼는 게 좋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