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47일만에… 전과 14범 지하철 부축빼기범 잡혔다

2023-12-03 11:57

부축빼기 수법으로 12번 검거·8번 구속 전력

출소한 지 47일 만에 지하철역에서 술에 취한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서 A씨가 피해자 휴대폰을 훔치는 모습. / 서울 경찰청 제공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서 A씨가 피해자 휴대폰을 훔치는 모습. / 서울 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22일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9일 오전 5시 59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빼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절도 관련 전과 14범인 A씨는 이미 부축빼기 수법으로 12번 검거돼 8번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었다. 이번 범행도 출소한 지 47일 만에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0월 13일 '지하철역 승강장 의자에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지하철역 승강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주변을 살피며 피해자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빼내 반대편에 놓는 척하면서 달아나는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경찰 자료 사진 / Maxim Studio-shutterstock.com
경찰 자료 사진 / Maxim Studio-shutterstock.com

이후 A씨가 동대문의 한 경륜장에 자주 출입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 20일간 잠복수사 끝에 그를 검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올해 소매치기 5명, 부축빼기 26명, 장물범 15명 등 총 46명을 검거해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그동안 축적한 범죄 데이터를 활용하여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