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근황이 새롭게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감독은 지난달 26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제자 '도안 반 하우'(Đoàn Văn Hậu)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또 박 전 감독은 봉투에 두둑한 축의금까지 넣어서 결혼식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축구의 스타 선수인 반 하우(수비수)는 박 전 감독의 애제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임대 이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베트남 경찰 클럽에서 뛰고 있다.
반 하우의 결혼식장에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축구계 스타들과 가수, 여배우 등 연예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박 전 감독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5년 동안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며 각종 대회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거두면서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4위,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최종예선 진출 등을 달성했다.
이에 베트남 국민 사이에서는 '쌀딩크'로 불리면서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 전 감독은 지난 1월 감독직을 내려놓았고, 현재 휴식을 취한 채 다음 거취를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