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이반 페리시치(34)를 방출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페리시치가 다시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경기장에서 못 만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페리시치가 전방십자인대 부상 후 팀 전력에서 빼버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리시치는 지난 9월 훈련 도중 상처를 입었다. 그는 ACL 파열로 인해 20223~2024 프리미어리그(EPL)에서‘시즌 아웃’됐다. 그는 비접촉 훈련 도중에 부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수술로 인해 재활 기간이 길다. 긴 재활 기간으로 인해 잔여 시즌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리시치의 다음 행선지로 전 소속팀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거론되는 중이다. 그는 고향으로 가 커리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페리시치는 작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의 포지션은 윙어, 윙백을 둘 다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이 저조했다. 특히 손흥민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같이 좌측 라인을 구성하는 손흥민과 동선이 겹치거나 호흡이 맞지 않은 장면을 매 경기 보였다. 공교롭게도 페리시치가 없는 경기에서 손흥민 경기력이 좋았다.
페리시치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과 다툰 적이 있기 때문이다. 페리시치는 지난 1월 EPL 아스널전 때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바 있다.
후반 44분 손흥민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했다. 이에 페리시치는 타이밍을 맞춰 손흥민의 뒤쪽으로 뛰어갔고, 손흥민은 잠깐 수비수 앞에서 지켜보다가 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페리시치는 침투 타이밍과 손흥민 패스 타이밍이 부정확했는지, 아니면 오프사이드 상황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자기 발 앞으로 오는 패스를 받지도 않고 무시한 채 팔을 들고 아쉬워하며 포기했다.
이에 손흥민도 페리시치의 이 행동을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포즈를 취하면서 화를 냈다.
축구 선수에게 심판이 휘슬 불기 전까지 포기는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페리시치를 용서했다. 그는 지난 9월 21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네 심경을 전적으로 공감해. 너의 고통 또한 함께 느끼고 있어. 이미 최고의 선수인 네가 더 강해져 돌아오기를 기다릴게"라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