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광고주에게 최대 수백억 원의 위약금을 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드래곤이 지난달 마약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업체에서 위약금을 요구할 수 있다고 1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지드래곤이 이날 기준 광고모델을 맡은 업체는 크게 3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 아시아 남성 최초 앰배서더로 활약해 온 샤넬, 올 초 앰배서더로 발탁된 싱가포르 맥주회사 '타이거 맥주', 독일 자동차 업체 BMW SUV '뉴XM' 등이다.
지드래곤의 계약금은 5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위약금은 보통 계약금의 2~3배로다. 그의 브랜드당 위약금은 약 100억~1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세 업체가 한 번에 위약금을 청구한다면 총 500억 원 상당이다.
지드래곤이 무혐의를 받더라도 위약금 청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타이거 맥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돼 받은 모델료는 약 50억 원이다. 무혐의를 받아도 업체가 이미지 훼손 등을 문제 삼아 위약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자 유튜브 등 SNS에서 그가 포함된 광고물을 모두 내렸다. 다만 지드래곤은 지난달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하면서 BMW i7을 타고 와 결백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찰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조사하다 해당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경찰에 자진 출석해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드래곤의 손발톱과 모발을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모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