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이 100만원에 달하는 초고액 아르바이트(알바) 공고가 화제다. 더 놀라운 건 별다른 기술도 필요 없고 그냥 몸으로 때우면 된다는 거다.
최근 에펨코리아, PGR21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마케팅 조사 업체의 구인 공고문이 소개됐다.
5일간 실험을 받는 조건으로 500만원이 지급된다. 일당 100만원짜리 알바 자리인 셈이다. 이 외에 무료 혈액 검사와 소정의 교통비도 제공된다.
5명을 뽑는데, 특별한 지원 자격도 없다. 만 20세 이상인 남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이달 18일까지이며, 실험 참여 기간은 내년 1월 8일~12일까지다.
얼핏 꿀알바로 보인다. 겨울방학 때 학비를 마련하려는 대학생들이 떼거리로 몰려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올해 시간당 최저 임금은 9620원. 편의점에서 하루 24시간 풀로 일해도 23만원 밖에 못 버니 말이다.
하지만 해당 일자리의 노동 강도가 가히 살인적이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흡혈 곤충 피실험자'가 되는 게 업무다.
흡혈 곤충 방사 실험장에 5일간 거주하면서 방역 관련 제품을 사용해보고 제품별 효과 입증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한 마디로 생체실험 대상이다.
모집 인원은 △ 빈대 2명 △ 벼룩 1명 △ 진드기 1명 △ 모기 1명이다.
빈대 생체 실험 대상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미뤄 최근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 이슈가 실험의 주목적으로 보인다. 나머지 곤충은 대조군일 수 있다.
누리꾼들은 경쟁률이 궁금하다며 "잘못하면 물리고 흉터 남겠다", "이건 목숨값인데", "모기는 한번 해볼 만하다" 등 우려 반 호기심 반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