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엄하게 훈육한 학부모가 다른 학부모에게 비난을 받은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동갑인 남편과 두 남자아이(7·8살)를 키운다고 밝힌 29세 여성 A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공공장소에서의 아이 훈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린 나이에 가진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며 키우고 싶은 엄마예요. 다름이 아닌 아이 훈육 문제에 대해 작은 문제가 생겨 조언을 구해봅니다.
저와 남편은 평소 훈육을 정말 단호하게 하는 편입니다. 엊그제 둘째 아이 어린이집 친구 어머님에게 한 말씀을 들었어요. 일은 최근 아이들을 하원시킨 후 네 가족이 카페에 갔을 때 일어났습니다.
그날은 유독 둘째 아이의 투정이 심했어요. 행동도 조금 거칠어서 남편이 살짝 예민해졌던 날이었습니다.
카페 안에서 둘째가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눈치를 보면서) 손으로 책상을 쾅쾅 치고, 가만히 있는 형을 때리고, 정말 말도 안 되는 투정을 부렸어요.
그 자리에서 남편이 둘째에게 훈육을 했습니다. '이건 안 된다' '또다시 이런 행동을 하면 그땐 어떤 벌이 주어질 거다' 등 집에서 하듯이 꾸짖었는데, 그 모습을 아이 어린이집 친구 부모님이 보신 것 같아요. 어린이집 맘카페에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현재는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지만, 글의 내용을 본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의 주된 내용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훈육하는 건 학대 아니냐' '평소에도 훈육을 엄하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학대다' '이 시대에 아이에게 벌을 세우는 게 맞냐' 등이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혼나야 할 일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가르쳐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단 한 번도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손찌검도 전혀 해본 적 없고요. 평소 심하게 훈육을 시킨다 해도 손 들고 서 있기 정도가 끝이었습니다.
아이를 공개된 장소에서 훈육하는 게 학대인 건지가 궁금하네요. 그 자리에서 남편은 언성도 높이지 않았습니다. 평소 훈육할 때 목소리를 낮추는 편이기도 해요. 분명 차분하게 훈육을 시켰고, 저는 남편이 훈육할 땐 아예 끼어들지 않는 편이라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지... 현재 글은 삭제됐지만 어린이집 학부모들 사이에서 저희가 아동학대범이네 뭐네 말이 좀 많은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대다수 누리꾼은 A씨가 설명한 게 사실이라면 학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자기 아이를 구석으로 끌고 가서 한 소리 할 부지런함은 없고 남이 훈육하면 학대고... 그럼 아이는 언제 교육 하죠? 유럽은 지금도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쥐 잡듯이 잡습니다. 매너와 배려 교육은 안중에도 없는 학부모 손에 키워질 아이들의 미래가 두렵네요..." "혼날 때 혼나고 수치스러움도 알아야 잘잘못을 깨닫지" "밖에서 팔 들고 서 있으라고 한 게 아니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젊은 엄마, 어린 아이들 키우느라 애쓰네요. 근데 사람 많은 곳에서 아이에게 창피를 주는 건 교육상으로 좋지 않아요. 차라리 그 자리를 뜬 다음 훈육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동 학대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글쓴이가 인지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욕이나 손찌검 없어도 소리 크기, 표정에 따라 느끼는 게 다르니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르는 문제인 것 같네요" 등 신중한 조언을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