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4시 55분 규모 4.0 지진이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경주시 문무대왕면) 19km 인근 지역에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2km로 추정된다.
뉴스1은 30일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를 방문, 주민들에게 지진 전후 상황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천리 주민인 한 60대 여성은 "갑자기 집이 흔들렸다"며 "'우르르' 소리가 났다"고 실제 땅이 흔들리는 정도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진 당시에 (새벽이었기 때문에) 어둡고, 추워서 밖에 나가지 못했다"며 "낡이 밝은 후에야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있다"고 말했다.
입천리 주민들은 입을 모아 2016년 9월 발생했던 경북 경주시 내남면 지진을 언급했다. 당시 내남면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1을 기록했다.
주민들은 "내남면에서 발생한 지진 때보다 오늘 지진이 더 강하고 심했다"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 80대 주민은 '까마귀떼'를 언급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까마귀 떼가 마을에 날아들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주민은 "갑자기 까마귀떼가 마을에 날아들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을에) 지진이 났다. 구들장과 땅이 뒤집히는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지진 발생 후 경주 지역에서는 별다른 인명, 재산 피해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핵심 진앙지와 가까운 마을 일부 주택에서 지진 여파로 인해 외벽에 금이 가거나 창틀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