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이 자승 스님 입적과 관련해 30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사망)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인 우봉 스님은 자승스님 입적과 관련해 30일 조계종의 공식 입장을 냈다.
우봉 스님은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라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말했다.
우봉 스님은 자승 스님이 전날(29일) 오후 6시 50분 경기 안성시 소재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원적에 들었다고 했다.
불교에서 소신공양(燒身供養)은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뜻한다.
자승 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게를 남겼다고 이날 조계종은 밝혔다.
열반게는 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자승 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모시기로 했다. 분향소는 30일 오후 중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