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평일에도 30만 명이 훌쩍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신작들의 도전을 물리쳤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전날 34만 6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72.3%)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서울의 봄' 평일 관객 수로는 최다 수치다. 전날이 영화 티켓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봄' 누적 관객 수는 271만여 명으로, 이르면 이날 오후 3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숨 막히는 9시간을 그렸다.
새로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싱글 인 서울'은 5만 1000여 명(10.8%)을 모아 2위로 출발했다.
박범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혼자가 좋은 남자 영호와 혼자는 싫은 여자 현진이 독신 생활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임수정과 이동욱이 주연했다.
같은 날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2만 5000여 명(5.3%)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3위였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일본의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초등학생 소년이 태풍이 몰아치는 날을 전후해 겪는 이야기로, 아동 성소수자 문제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