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탈락 충격…새삼 재조명된 '이재용 반응'

2023-11-29 19:59

165표 중 29표 받아 탈락한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화제다.

유튜브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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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각)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발표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총력을 기울인 대한민국 부산은 165표 중 29표를 얻어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해 선정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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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도전이었다는 반응도 있지만,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인 데 비해 다소 저조한 성과에 비판 여론이 일었다.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 알고 있었던 이재용'이라는 글이 관심을 끌었다.

지난 6월 YTN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대한 글이다. 당시 프랑스 이시레몰리노에서 진행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현장을 찍은 것이다.

YTN 측은 리셉션을 마치고 나오는 기업 총수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유튜브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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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분위기가 어떤가요?"라고 묻자 이재용 회장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또 해주실 말씀 없으세요? 분위기는 어떻게 느끼세요?"라는 질문에 이 회장은 혀를 쏙 내밀기만 하고 대답이 없었다.

그래도 기자의 질문이 반복되자 이 회장은 "여기 특파원이세요? 서울에서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기자가 "대통령실 출입기자입니다"라고 하자, 이 회장은 "아, 대통령실...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했을 뿐 엑스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이 회장이 고개를 돌려 앞을 향해 가는데 기자가 "어쨌든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분위기는 좋은 거 같으세요?"라고 또 질문했지만, 이 회장은 기자를 바라보며 잠시 미소 짓더니 말없이 떠났다.

물론 이것만 보고 이 회장이 결과를 다 예측해서 보인 행동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유튜브 'YTN' 댓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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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동행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형식과 내용에서 저희가 상당히 우위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엑스포 유치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어, 해올게요"라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한국에 대해서 부산에 대해서 아주 잘 표현이 됐고요. 그래서 다른 나라도 잘했지만, 한국이 잘한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많이 힘을 쓰셨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글쎄요. 좀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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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