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제로 탄산음료들이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중이다. 그렇지만 그런 제로 탄산음료가 입맛이나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탄산음료를 그냥 마신다면 분명 건강에 좋지 않다. 탄산음료 대부분은 제조 과정에서 설탕, 액상 과당, 포도당 등 단순당을 엄청나게 첨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콜라 250mL에는 각설탕 7개 분량에 해당하는 당이 들어 있다. 이는 WHO가 권유한 하루 당 섭취량 50g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몸은 필요 이상으로 당분을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췌장 손상과 함께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 또한 당분으로 지방이 축적될 경우 비만, 동맥경화, 고지혈등도 유발된다.
하지만 역시 탄산음료를 마냥 참을 수는 없는 법. 제로 탄산음료도 맞지 않고, 그렇다고 탄산음료를 끊을 수도 없는 사람을 위해 그나마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정리해 봤다.
▲얼음과 함께 마시기
탄산음료를 있는 그래도 마시기보다는 얼음과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얼음과 탄산음료를 1대 1 비유로 타 마신다면, 얼음이 녹으면서 탄산음료 당분도 중화된다. 얼음 때문에 비교적 적은 양의 음료를 마시게 된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얼음으로 인해 너무 차갑다면, 물과 섞어 먹는 방법도 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거부감이 생길 수 있지만, 의외로 탄산음료 맛 자체는 별로 변하지 않는다.
탄산음료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탄산음료를 마신 뒤 같은 양의 물을 마시면 된다. 수분이 탄산음료가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을 더디게 도와준다.
▲입에 머금지 말고 바로 삼키기
탄산음료의 당은 치아도 손상시킨다. 탄산음료의 당분은 충치나 치아 마모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산 자체가 치아 표면에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치아 표면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당분이 달라붙는다면 충치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니 탄산음료를 마실 때는 입에 머금지 않고 최대한 빨리 삼켜야 한다.
▲양치는 30분 이후부터
탄산음료가 치아에 좋지 않다고 바로 양치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탄산음료를 마신 뒤 산성 물질이 치아에 묻은 상태에서 양치를 할 경우, 치아 마모 정도가 심해진다. 이렇게 손상되는 경우에는 치아 가장 바깥층이 법랑질이 마모되는데, 법랑질이 마모될수록 치아가 노랗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탄산음료를 마셨으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한 후 양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유가 있다면 양치 전 물로 입 안을 헹구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