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중 누가 밥값을 냈을까. 고등학교 동창인 둘이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누가 밥값을 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동훈·이정재가 찾은 식당의 메뉴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으로 알려진 이곳은 안창살, 등심, 양념갈비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이 중 가장 비싼 메뉴는 1인분(200g)에 12만 원인 생갈비다.
해당 가격표를 본 네티즌들은 누가 계산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일부는 "한 장관이 법인카드로 산 것 아닐까" 등의 추측을 제기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음식은 대접받지 못한다.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더라도 1회 100만 원,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은 받지 못한다.
식당 관계자가 29일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식사 당일 한 장관은 카운터에 개인 신용카드를 맡기며 "무조건 이 카드로 계산해달라"고 요구했다.
총 결제 금액은 포장 음식을 포함해 30만원 이상이었고, 한 장관은 자신의 카드로 결제된 것을 확인하고 가게를 나섰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 역시 같은 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황당하다"라며 "장관이 특활비나 업무추진비 카드를 긁거나 밥을 얻어 먹었으면 지금처럼 야당과 맞서 싸울 수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한편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현대고 동기동창으로, 학창 시절 문과반과 예능반에서 각각 유명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