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칼국숫집에서 남녀 차별을 당했어요. 여자라서 음식을 적게 준다고 하네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 칼국숫집 양 차별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칼국수 양으로 남녀 차별을 했다며 음식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남성 일행과 식당에 들어가 칼제비 두 그릇을 주문했다. 똑같은 메뉴를 시켰음에도 불구, 그릇에 담긴 음식의 양은 현저히 달랐다. A씨는 "다른 테이블에 남자 것 다 주고 남은 것을 나 줬다. 여자라서 (음식을) 적게 주는 거냐고 물으니 (주인이) '맞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와 남자 일행 총 2명이 칼제비 2개를 시켰다. 3분 정도가 지난 뒤 옆 테이블 20대 남자 3명도 칼제비를 시켰다"며 "총 다섯 그릇을 한 번에 끓이고 있다가 중년 남자가 2분 뒤 들어와 칼제비를 시켰다. 종업원이 '칼제비 추가'라고 소리치며 주방으로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사람 것은 한 번에 못 끓인다. 앞에 시킨 5개의 칼제비를 6개로 둔갑하고 양이 부족하니 저 중 한 명 여자라고 남자 것만 먼저 덜어서 남는 것 나한테 온 듯하다"며 "후기 보니까 여자들 양 적은 건 맞는데 저 정도는 아니었다. 리필되니 리필해 먹으라고 한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 처음부터 양을 물어봤어야 하지 않나"고 강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적게 줄 거면 가격도 덜 받아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어차피 리필해야 되는 거면 그냥 처음부터 똑같이 주고 많이 먹는 사람들이 리필해서 먹으면 되지 않나", "이런 걸로 차별하는 식당이 있다니", "음식에 사이즈를 정해 놓고 팔면 안 되냐"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동안 여성들이 와서 남긴 걸 보고 그렇게 한 거 아니냐", "남은 음식을 최소화하려고 한 거 같은데 방법이 잘못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적게 먹는 건 맞지 않나", "이런 걸로 차별이라고 하면 피곤해서 인생은 어떻게 사냐", "문제로 보면 문제가 되는 일" 등 댓글을 남겼다.
식당에서 남녀 차별을 받았다는 사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3월 음식의 양을 두고 남녀 차별을 당했다는 저격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B씨는 "남자만 밥을 더 주는 곳이 실존한다. 주문할 때 여자가 시킨 메뉴가 어떤 거냐고 물어보길래 '왜 물어보냐'고 했더니 남자는 식사량을 더 많이 제공한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식당 주인은 "한 여성 손님이 밥 양으로 남녀 차별을 했다며 기분 나빠했다.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저격 글을 올렸다. 여자에게 적게 주는 게 아니라 남자에게 미리 더 주고 있다"며 "남자가 공깃밥을 추가할 경우 1000원을 받고 여자는 추가 요금 없이 준다"고 해명했다.
식당 주인이 해명 글을 올렸음에도 네티즌들의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남녀 상관없이 같은 양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